2001년, 평당 분양가가 1,000만~1,800만원인 집에 청약자가 몰렸다. 아크로비스타 고층부 318가구에 신청한 사람은 3,210명. 평균 경쟁률은 10대 1이었다. 옛 삼풍백화점 부지에 들어설 주상복합이 서초의 고급 주거 수요를 끌어모은 것이다. 아크로비스타에는 삼풍백화점 터라는 역사와 대통령이 출퇴근했던 사저라는 이력이 함께 남아 있다. 그 사이에는 대형 평형과 전망, 단지 안에서 누리는 여가시설을 앞세워 새로운 주거문화를 팔았던 2000년대 초반의 이야기가 있다. 삼풍백화점 터, 2,052억원에 팔린 뒤 바뀐 계획 아크로비스타가 들어선 곳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발생한 부지다. 사고이후 이 땅의 처분은 피해 보상재원을 마련하는 과정과 연결돼 있었다. 동아일보의 2000년 현장 보..